사드 반대단체 눈치보는 軍, "별도 조치 강구하겠다"

    입력 : 2018.04.17 11:52

    지난 12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17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시설공사와 관련해 반대단체들이 장비 반입을 끝내 반대할 경우 '별도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말해 국방부가 반대단체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병들 생활이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별도의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강제해산 시키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 최 대변인은 "현재 지역협력단과 주민대표 2명이 대화가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별도의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이 결정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답답해 보이겠지만 저희로서는 절차와 계획에 따라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 부분은 이해해달라"고 했다.

    '정부가 합법적으로 하는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1년 넘게 도로 점거를 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 없이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겠다"고만 답했다.

    지난 12일 국방부는 사드 기지에 주둔 중인 약 400명에 달하는 한·미 장병의 생활 시설 공사를 위해 공사 장비 반입을 시도했지만 사드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의 저지로 무산됐다. 당시 국방부는 기지에 있던 노후 장비를 빼내기만 했고 추가 장비 반입을 위해 반대단체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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