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드물게 ‘부실인사’ 인정...“내 선택이 모두 좋진 않았다”

    입력 : 2018.04.17 11:13 | 수정 : 2018.04.17 11: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단 사임·경질로 얼룩진 내각 인사의 실수를 드물게 인정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윤리 위반 등으로 장관 여러 명이 해임되거나 자진 사퇴했다. 고위 참모들의 이탈도 잇따르면서 백악관의 인사 부실 검증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감세 정책 설명회에서 알렉산더 아코스타 노동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추켜세웠다. 그는 두 사람을 거론하며 “내 선택이 모두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므누신 장관은 지난해 2월, 법조인 출신인 아코스타 장관은 지난해 4월 취임했다. 이들은 트럼프 내각에서 비교적 무난한 공직 생활을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오른쪽) 미국 재무장관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므누신 트위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 관료들 중에는 공직자 윤리에 위배되는 행위가 밝혀져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경우가 많다. 데이비드 셜킨 보훈부장관은 공무 출장에 아내를 동반하는 등 ‘혈세’로 외유성 출장을 간 사실이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셜킨 장관을 트위터를 통해 해임했다.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장관은 공무 출장에 비싼 전세기를 수십 차례 이용해 세금을 낭비한 사실 등이 드러나 지난해 9월 사퇴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스콧 프루이트<사진> 미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도 집무실 장식에 세금을 낭비한 행위 등이 감사 결과 드러나 조사 압박을 받고 있다.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도 프로 아이스하키팀에 연설하러 가면서 불필요하게 전세기를 사용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노동장관으로 지명한 앤드루 퍼즈더는 지난해 2월 자진 사퇴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등을 소유한 CKE 레스토랑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퍼즈더는 불법체류자를 가사 도우미와 회사 직원으로 고용한 사실이 알려져 낙마했다.

    로이터는 17일 “트럼프 행정부는 고위 공직자의 윤리성 결여와 비용 낭비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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