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WP, ‘러시아 스캔들’ 보도로 퓰리처상 공동수상

    입력 : 2018.04.17 08:12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파헤친 보도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며 소유주를 공격하는 등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두 신문이 관련 보도로 최고 권위의 상을 받은 것이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16일(현지 시각)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두 신문을 전국보도 부문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예술 분야에서는 소설·드라마·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자들이 2018년 4월 16일 2018년 퓰리처상 전국보도 부문과 탐사보도 부문에서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워싱턴 DC의 사무실에서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NYT는 미국 잡지 뉴요커와 함께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30여년 간 저지른 성폭력을 폭로한 공로로 공공보도 부문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다. 두 언론의 보도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된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NYT는 이밖에도 미국으로 이주한 시리아 난민 가족의 일상을 소재로 한 만평으로 관련 부문상을 수상해 총 3개의 퓰리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WP는 지난해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성추문 보도로 탐사보도 부문상을 받아 총 2개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로이터통신은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살인을 부추겨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경찰 암살단과의 관계를 폭로한 기사로 국제보도 부문상과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 위기를 조명한 사진으로 피처 사진 부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미국 월간지 GQ는 흑인 신도 9명을 총기로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에 대한 분석 보도로 프로파일 부문상을 받았다.

    오하이오 지역 매체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마약중독자의 삶을 일주일간 추적한 기사로 지역 부문상을 수상했다. 캘리포니아의 ‘산타로사 더 프레스 데모크랫’은 캘리포니아 일대를 강타한 산불 보도로 속보 부문상을 받았다.

    논설 부문상은 아이오와 지역 매체 ‘드모인 레지스터’의 앤디 도미닉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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