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17~18일 정상회담 방미…백악관 "북한·무역 주로 논의"

    입력 : 2018.04.17 08:0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18일(미국 시각)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와 무역 협상을 놓고 담판을 벌일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묵는다. 그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방문 때 두 정상은 다섯 끼 식사를 같이 하고 골프 라운딩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마이애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과의 정상회담 준비가 될 것”이라며 “무역에 대한 논의도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아베 총리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어 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7~18일(미국 시각)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조선일보DB
    두 정상은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해 왔지만, 최근 미·북 정상회담과 미·일 무역 문제로 사이가 껄끄러워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압박·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아베 총리와 사전 협의 없이 전격적으로 북한의 정상회담 제안을 수용하면서 일본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외국산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등 핵심 우방국을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서 제외했으나 일본은 그대로 남겨뒀다.

    통상 문제를 놓고는 이미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일본 정부에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FTA를 맺고싶어 하지만, 일본은 양자 FTA보다 다자간 무역협정을 선호한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초 12개국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탈퇴 서명한 후에도 미국이 재가입하도록 공을 들여 왔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TPP 재가입을 적극 권고할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자동차 등 분야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아베 총리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로 남을지 아니면 옛날 친구가 될지 결판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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