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너희들, 절대 잊지 않을게

입력 2018.04.17 03:01

눈물의 세월호 침몰 4주기, 정부 첫 합동 영결식 엄수
文대통령 "안전한 나라 만들 것"… 유족들 영정·위패 안고 오열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16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합동 영결·추도식이 엄수됐다. 정부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은 고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정부 합동분향소는 이날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국민의례와 희생자 304명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분향소 앞 추모 제단에는 단원고 학생·교사 희생자 261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제단 위쪽에는 노란 리본과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 문구가 붙었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유족들은 '진상 규명'이 쓰인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이미지 크게보기
4년의 세월, 가슴에 묻다 - 세월호 참사 4주기였던 16일 경기 안산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인 제단에 헌화를 한 뒤 내려오고 있다. 이날 열린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각 부처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성형주 기자
문 대통령은 사회자가 대신 읽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됐다. 선체조사위와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표로 조사를 한 이 총리도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명선 피해자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합동 영결·추도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검찰의 전면 재수사, 특조위의 재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함께 모든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제는 고통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어라"며 울먹였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설치에 대한 다짐도 밝혔다.

이날 영결식은 불교·천주교·원불교·기독교 종교의식, 합창단의 추모곡 '잊지 않을게' 연주, 신경림 시인이 쓴 추도시 낭송, 단원고 희생자 남지현 학생의 언니 남서현씨의 추도 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헌화·분향에 이어 유족들에게 영정과 위패를 전달하는 의식도 치러졌다. 추도식에서 눈물을 훔치거나 한숨을 내쉬던 유족들은 자녀의 영정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결식에는 유족은 물론 이 총리와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등 정부 측 인사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안산시민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단원고에서는 오전에 '다시 봄, 기억을 품다'를 주제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오후 1시부터는 고잔역을 출발해 단원고를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3.3㎞ 구간에서 1000여명이 추모 행진을 벌였다.

지난 4년 동안 화랑유원지에 설치됐던 정부 합동분향소는 이달 말까지 철거될 예정이다. 그동안 73만여명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정부와 안산시는 2020년까지 화랑유원지에 추모공원(생명안전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봉안 시설 등의 설치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 가족공원에서도 이날 일반인 희생자 영결식과 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영결식은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2014년에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유족들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가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이길" 권선미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