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요양원서 60대 男 인질극 소동

조선일보
  • 성유진 기자
    입력 2018.04.17 03:01

    한때 노숙인이었던 60대 남성이 서울 공덕동의 한 요양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과 2시간 50분가량 대치하며 "노숙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직원들은 사무실에 갇힌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신모(62)씨가 7층 요양원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직접 쓴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인물과 떡을 들고 들어간 뒤 사회복지사 2명에게 "유인물을 봐 달라"고 요구했다. 나가 달라고 하자 출입문을 잠그고는 "죽여버리겠다"고 중얼거렸다. 놀란 사회복지사들이 내부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위기협상팀 등을 투입해 신씨와 협상에 나섰다. 신씨는 "노숙인 대책을 마련하라"며 국무총리 면담을 요구했다. 유인물에도 노숙인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대치 끝에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신씨를 긴급 체포했다. 요양원 환자들은 6층 병실에 머무르고 있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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