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전 FBI 국장 “트럼프의 모스크바 매춘 영상 존재 가능성”

    입력 : 2018.04.16 20:16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사진>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해임 후 처음으로 가진 미 지상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코미 전 국장은 15일(현지 시각) 미 ABC방송 ‘20/20’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는 도덕적으로 미국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며 “모스크바에서 매춘부들과 변태 성행위를 한 장면이 녹화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협박에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번 방송 인터뷰는 17일 그의 저서 ‘더 높은 충성: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의 공식 출간을 앞두고 진행된 것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의 폭력 사태가 발생한) 샬러츠빌에서 ‘도덕적 등가’를 찾고 여성을 고깃덩어리처럼 말해왔다”며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미국인들이 그것을 믿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도덕적으로 미국 대통령에 맞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FBI가 영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입수한 ‘트럼프의 변태 성행위 보고서’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트럼프가 부동산재벌 시절인 2013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매춘부 여러 명과 변태 성행위를 했으며, 이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러시아 정부가 갖고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현 미국 대통령이 2013년 모스크바에서 오줌 누는 매춘부들과 어울렸는지 나는 모른다”면서도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몰랐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이런 루머를 두고 ‘검증 안 된 이야기’라고 했었다.

    코미 전 국장은 앞으로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북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언론이 공개한 회고록 요약본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덕적이지 않고 진실에 개의치 않으며 충성심만 강조하는 마피아 보스에 비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 앞서 아침부터 코미 전 국장과 관련해 5건의 ‘트윗 폭탄’을 잇달아 올리며 악담을 퍼부었다. 그는 코미 전 국장에 대해 ‘역겨운 인간’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 ‘믿을 수 없는 사람’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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