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의 오사카 총영사 추천, 靑에 전달한 건 사실"

    입력 : 2018.04.16 18:40 | 수정 : 2018.04.16 18:51

    “대선 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두 차례 방문했다”
    “기사 퍼나르기 등 활동했을 걸로 추측은 했다”
    “드루킹 존재 당시 문 후보에겐 보고 안해....안희정 지사 소개한 적은 있어”
    “경남지사 예정대로 출마할 것”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인터넷 댓글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원 김모(필명 드루킹)씨의 인사 추천을 받고 해당 내용을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끝나고 김씨 등 몇 분이 의원실로 찾아와서 자기들이 인사 추천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 열린 추천 시스템이니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하면 전달하겠다’ 했다”며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한 분을 추천했다. 경력을 보니 대형로펌에 있고, 유명대학 졸업자이기도 해서 이런 전문가라면 전달을 할 수 있겠다해서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청와대에) 전달한 뒤에 영사 인사가 시간이 길어졌다. 오사카 총영사 자리는 일반적인 영사와 달라서 규모도 크고 최소 정무적 경험이 있거나 외교 경력이 있는 분이 가야되기 때문에 이 분은 그런 점에서 모자라 (청와대로부터) 어렵다고 연락을 받아 그대로 전달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김씨가 민정수석실 행정관 인사에도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정수석실 행정관 인사 얘기도 그런 와중에 나왔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이후 거리를 뒀다”며 “그런데도 (김씨가) 최종적으로 올해 2월까지 의원회관 찾아왔다 집요한 스타일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계속 오사카 총영사 반드시 보내달라고 무리하게 계속 요구를 해서 이런 상황이 있다고 민정비서관에게 전달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씨에게 청와대의 반응을) 그대로 전달을 했는데 그때부터는 (김씨가) 마치 이 요구를 안 들어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식의 반협박성 심각한 불만을 표시하며 그런 요구를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씨에게)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고 했는데, (김씨가) 그런 식으로까지 하더라. 자기들이 회원도 많은데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반위협적 발언을 해서 황당하기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김씨나 경공모의 존재가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전달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런 단체까지 보고하지 않는다. 캠프의 수많은 사람들이 문팬이나 지지모임을 접촉하고 해서, 일일이 (후보에게) 보고 안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씨의 대선 과정의 활동에 대해 “그걸 일일이 제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온라인, 오프라인상에서 후보 지지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 지지했던 분들이 온라인에서 자기들이 자발적으로 문 후보 지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하지 않느냐”며 “좋은 기사 퍼나르기도 하고, 기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네이버 순위에 올라갈 수있도록 참여도 하고… 그런 활동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대선 과정에서 김씨를 청와대 인사에 소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드루킹을 안희정 지사 측에 소개한 적 있다”며 “대선 끝난 이후에 안 지사 초청 강연 하고 싶다고 해서 자기들 연락이 안 되니 얘기를 해줄 수 있냐 해서 연결한 적 있다. 그 외에는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씨를 포함해 김씨 모임(경제적공진화모임)의 사람들을 2016년 중반쯤 처음 만났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 생기고 정리를 해보니, 국회의원 당선된지 조금 지난 뒤에 의원회관으로 김씨를 포함해 몇 분이 찾아왔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씨 등이) 문재인 전 대표를 다음 대선에서 도와주고 싶고 자기들이 지지하겠다고 하면서, 저한테 저도 강연을 해달라 요청을 했는데 일정 상 어렵다고 했더니 파주 사무실로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더라”며 “이분들이 적극적이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전문가 모임이고 해서 응락을 하고 가을쯤 사무실에 찾아갔다. 그게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무실에 갔더니 회원 7~8명이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계획 등을 발표했고, 그런 게 대선 이후에 당선되면 실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서 ‘당연히 중요한 정책 공약이니 추진할 것’이라고 하며 가볍게 인사 나눴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에도 격려 요청을 받고 해당 사무실에 한 번 더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대선 때 보니 경선장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실제로 그룹으로 와서 지지활동 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열심히 하는구나’ 그렇게 인식했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김씨를 만난 횟수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억이 없는데 일정을 확인해 보고 (추가적으로) 있으면 알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김씨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문재인) 후보 수행 전, 공보를 맡고 있는 동안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면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보내거나 한 적은 있었다”며 “그렇게 보낸 기사가 드루킹에 전달됐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인 김 의원은 “이 사건 자체가 출마에 문제가 된다거나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리되는 대로 출마를 선언할 것이다. 가능하면 목요일(19일) 출마선언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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