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사 걱정된다면… 해독기관 肝 건강 챙겨야

조선일보
  • 김세영 기자
    입력 2018.04.17 03:01 | 수정 2018.04.1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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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어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간’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간은 체내에 유입된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Getty Images Bank
    간(肝)이 바쁜 시대다. 미세먼지·식품첨가제·환경호르몬·술 등 유해 성분이 다각도로 일상에 침투하고 있어서다. 간은 체내 해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유해 물질이나 체내 노폐물을 내보낸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문제는 간의 통각(痛覺)이 둔하다는 점이다. 간은 절반 이상 훼손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대표적인 간 질환인 간염과 간경변(간이 딱딱해지는 증상), 간 세포의 괴사가 진행되는 만성간염도 피로나 식욕 부진 외에 별다른 징후가 없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이들도 미리 간 손상을 방지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추고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체내 노폐물 축적되면…피로 쌓이고 호르몬 이상도

    최근엔 연일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간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10㎍ 이하로 작아 코나 목 등 기관지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온몸을 돌아다닌다. 미세먼지는 암모니아·황산염·탄소·유기탄화수소·질산염·황산염·수은·납·카드뮴 등 중금속과 발암물질로 구성돼 있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축적되면 피부 트러블·두통·피로·요통 등 각종 통증이 수반될 수 있다. 폐질환은 물론, 식도와 위를 거쳐 들어간 장(臟)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를 끈적끈적하게 해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은 이 같은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간에서 생성되는 각종 효소가 유해물질을 중화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돕는다.

    체내에서 발생하는 노폐물도 간에서 거른다. 우리 몸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물질대사를 통해 에너지를 계속 만들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수분·이산화탄소·암모니아·요소·요산 등 여러 가지 노폐물이 생긴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여 피부염·대장염·대장암 같은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다. 피로가 쌓이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배변 활동도 원활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여성 체내에 독소나 화학물질이 축적되면 호르몬 장애가 발생하거나 생리 불순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도 문제가 생긴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얼굴색이 노래지고 피부가 가렵게 느껴질 수 있다.

    ◇당분·탄수화물 섭취 줄여야… 'UDCA'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돼

    간 건강을 지키려면 음주를 줄이고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당분과 탄수화물을 즐기는 서구적 식습관을 가진 이들에겐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질환이다. 방치했다간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채소나 해조류가 간 기능을 향상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 기능 개선을 돕는 제품을 따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성분이 무독성 담즙산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이 든 식품이다. 체내에 유입된 독소는 간에서 대사를 거치고 나면, 소변으로 배출되기 쉬운 형태로 바뀌어 배설수송체를 타고 배설된다. 이때 UDCA는 간 대사를 도와 배설수송체를 증가시킴으로써 독소가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는다. 담즙산 생성을 통해 콜레스테롤 배출을 유도해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 줄 수 있다. 간 세포가 독성 담즙산으로 인해 괴사하지 않도록 보호하며,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발생하는 담즙 울체성 간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에탄올 등 술로 인한 각종 유해물질로 간이 손상되는 것도 막는다.

    UDCA는 담즙산이 장과 간을 거쳐 순환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그러나 총 담즙산의 3%에 불과한 양이다. UDCA가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UDCA 양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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