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가족살해’ 韓 초콜릿업체 대표, 구치소서 목매 숨져

입력 2018.04.16 15:28 | 수정 2018.04.16 15:33

홍콩에서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김민호(42) ‘록키 마운틴 초콜릿 팩토리’ 한국 지사장이 16일 목을 매 숨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홍콩 라이치콕 구치소 독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는 이불로 목을 맨 채였으며,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 당국은 아침 8시 50분쯤 관련 접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가 발견된 시각과 정확한 사망 시각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리츠칼튼 호텔 전경. / 리츠칼튼 호텔 홈페이지
김씨는 1월 14일 홍콩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서 흉기로 아내 송모씨(42)와 아들 김모군(6)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송씨와 김군의 목 부위에는 깊은 자상(刺傷)이 있었고 현장엔 길이 13cm의 흉기가 떨어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씨의 손과 얼굴에서도 가벼운 상처가 발견됐지만, 호텔룸에서 김씨가 송씨와 다툰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사건 당일 호텔 내 술집에서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신 뒤 방으로 돌아왔으며, 현장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됐다. 그는 사망 전 경찰 심문과 재판 과정에서 “만취 상태여서 범행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가족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체포되기 전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에 실패했으니 가족과 함께 자살하겠다고 알렸다.

록키 마운틴 초콜릿 팩토리는 2013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 10여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부진으로 점포 폐점은 물론 직원들 월급도 몇 개월째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월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김씨를 구속해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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