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10·4 남북 정상 선언 기념행사'도 주도했다

입력 2018.04.16 15:03 | 수정 2018.05.07 14:37

‘민주당원 댓글 공작’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진보성향 시민단체들과 함께 2016년 열린 ‘10·4 남북 정상 선언 기념 행사’를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맨 앞줄에 앉아 행사를 관람했다.

2016년 10월 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는 김씨가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비롯해 국민의 명령, 시민광장, 정의당 고양파주 지역위원회, 참여네트워크, 파주녹색당, 파주시민참여연대, 현장사진연구소 등 8개 진보단체가 공동 주최로 ‘10·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 행사’가 열렸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은 김씨가 2014년 소액주주운동을 하겠다며 만든 인터넷 카페 모임으로, 회원 수가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카페 게시판에서 정치와 경제 이슈와 관련된 글을 올려왔다.

2016년 10월 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9주년 행사’ 주최자에는 드루킹이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가 포함됐다./10.4남북정상선언 9주년 행사 제공
'민족화합·한반도평화·경제번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심 대표와 유 전 장관 외에도 윤후덕(파주 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은주 파주시민참여연대 대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등이 참여해 기념사를 했고, 유 전 장관과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은 기념강연을 했다. 이 행사 준비위원장은 김영대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당시 유 전 장관은 기념사에서 “경공모 회원들도 많이 오셨는데 반갑다”고 인사한 뒤 “2000년에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방문해서 6·15공동선언을 하고, 또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에 하고 정권이 바뀌고 9년째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를 보면 사막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다리면서 에너지를 비축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씨앗이 된 기분으로 이 시기를 견뎌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야당지도자들이 뭉쳐 더는 남북관계가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똘똘 뭉치지 못하면 정권교체가 이뤄져도 안보가 무너진 상태로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윤 의원은 "대북제재만으로는 남북관계를 좋게 만들 수 없다"면서 "10·4 선언에 45개 실천과제를 합의했는데 이중 몇 가지만 실천됐어도 남북관계가 지금보다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기념강연과 레크리에이션과 노래공연(박정환, 파동밴드), 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들의 특별 할인전, 통일염원 풍선 날리기 행사 등이 함께 진행됐다. 행사는 참여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 모두 참석 가능했으며 약 2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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