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작년 10월 미·북 대화 준비 지시…美·中 체제 전복 시도 우려”

입력 2018.04.16 13:50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의 체제 전복 시도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해 10월 미국과의 ‘대화 공세’를 지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전 북한 노동당 간부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조선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당 간부들에게 “대화 국면에 진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미·중에 살해된다, 격진 한반도’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공화국(북한)을 압살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체제 전복을 목표로 습격해올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중 외교 당국은 작년부터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난민 대책과 핵무기 관리 등의 문제를 놓고 협의했으며, 중국군도 북한과의 국경지대에서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적 배경을 토대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은 핵·미사일 공격능력에 비해 방어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체제존립을 위해서는 대화국면으로 전환해 미·중의 협공을 막는 것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26일 베이징(北京)을 전격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혹시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하지 않도록 단념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군사공격을 단행하면 대규모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몰려오게 되는 데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잃게 되면서 시 주석이 정치적 타격을 입는다는 계산에서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우리에게는 북한에 가세해 미국의 공격을 억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이 각각의 셈법으로 대북 외교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과의 협의를 좌우하는 변수가 늘고 있다”고 진단하는 한편, 미국 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 ‘미국의 외교에서 이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은 처음’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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