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드루킹 수사 은폐·축소하면 특검 도입할 것”

입력 2018.04.16 10:40 | 수정 2018.04.16 10:53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선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경찰이 드루킹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한다면 한국당은 특검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 원칙대로 수사하려고 하는 팀과 축소·은폐하려는 세력이 갈등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 때문에 경찰이 구체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찰이 이미 3주 전 드루킹 일당 3명을 구속 수사하는 사이 드루킹과 관련된 인터넷 게시글이 조직적으로 삭제된 정황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경찰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되려 파주에 있는 (드루킹이 대표였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모든 자료를 화물차에 싣고 은폐를 했음에도 경찰은 방조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이 드루킹을 수사하면서 해당 블로그를 압수 수색하지 않았다면, 경찰이 수사를 회피했다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로 수사가 송치된 후에도 첨단수사부에 배정돼야 할 사건이 형사 3부에 배정이 된 점 역시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과 관련된 게시물들이 삭제되고 있는 만큼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집권당 핵심의원이 연루된 정황도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건으로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검찰과 경찰은 이 정권을 위해 잘못된 충성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김기식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다녀온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다며 제시한 자료가 출처도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청와대는 민주당에서 받았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청와대에 자료를 준 적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청와대의 불법 국회 사찰에 대한 면죄부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은 오늘 오전 예정된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참석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자처하고 있는 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끼리 별도의 회담을 통해 김기식 정국과 민주당 댓글 정국에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지 논의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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