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정부 지원한 러시아 기업 제재할 것"

입력 2018.04.16 07:39

시리아 공습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중인 반면 러시아는 이란·터키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5일(현지 시각) CBS방송에 출연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16일 러시아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있는 기업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지금까지 가능한 모든 외교적 조치를 취했고,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라며 “시리아의 우방국인 러시아와 이란은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 헤일리 대사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표적으로 (공습이) 단행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 아사드 정권은 지금까지 자국민을 잔인하게 대하고, 영토를 파괴했을뿐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된 협상을 시도한 적이 없다”며 러시아가 시리아를 협상 테이블로 내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4일(현지 시각) 시리아 공습 이후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일리 대사는 또 폭스뉴스에 출연해 “시리아 주둔 미군 부대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지만, 우리는 목표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미국의 목표는 화학무기 사용 금지와 이슬람국가(IS)의 패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적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통해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터키는 반군을 각각 지원하며 원칙적으로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해 다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시리아 사태 해결 협상에서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심각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의 행동은 시리아 주민들에게 고통을 줬고, 더 많은 난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도 없이, 국제법과 원칙을 위반하면서 주권국가에 대해 공격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7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구타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목하며 다마스쿠스 일대에 위치한 화학무기 제조 시설 3곳을 14일 공습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중동에서 푸틴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동맹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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