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방사청장·국방硏소장, UAE 총출동

    입력 : 2018.04.16 03:00

    나흘간 방문 국방·방산 협력논의
    중동과 군사 외교 미공개가 관례… 국방부 이번엔 이례적 사전 발표

    송영무 국방장관이 15~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국방·방산 전(全) 분야와 관련해 협력을 논의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지난 3월 한·UAE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일환이다. 송 장관의 이번 UAE 방문에는 방위사업청장과 국방과학연구소장도 동행하는데 이들이 동시에 특정국을 방문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송영무(왼쪽) 국방장관이 한국—UAE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UAE로 출국하고 있다.
    송영무(왼쪽) 국방장관이 한국—UAE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UAE로 출국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연합뉴스
    송 장관의 UAE 방문은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 장관이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 등 UAE 측 주요 인사와 만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UAE 왕세제를 예방하는 것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지난 3월 양국 정상회담 시 협의한 국방·방산분야 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정부는 작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UAE와 맺었던 군사협정을 변경하려 했었다. UAE가 반발하고 경제 제재 등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특사로 보내 갈등을 봉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UAE 방문에서 무함마드 왕세제와 만나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켰다.

    이날 국방부는 양국 국방장관이 국방 협력과 관련해 ▲사이버전 ▲교육훈련 ▲군수 ▲특수전 ▲육·해·공군 등 국방 전 분야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위산업 협력 분야에선 기술 협력, 인적 교류, 교육훈련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기술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군사외교에 정통한 한 예비역 장성은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만 보더라도 준(準)군사동맹 수준"이라고 했다.

    정부는 중동 국가와 군사외교를 할 때 이를 최대한 공개하지 않았다. 중동 국가 간 역사·외교 관계가 복잡하고 상황에 따라 우호·적대 관계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선 이번 국방부 발표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비역 장성은 "이번 한·UAE 군사 협력을 이란,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對)중동 외교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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