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타벅스가 흑인 잡네

    입력 : 2018.04.16 03:00

    주문 안 한 흑인 2명 경찰 연행… 인종차별 논란 점점 거세져

    미 경찰이 지난 12일(현지 시각)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흑인 남성의 팔에 수갑을 채우고 있다.
    미 경찰이 지난 12일(현지 시각)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흑인 남성의 팔에 수갑을 채우고 있다. /유튜브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이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6명이 흑인 남성 2명을 수갑을 채워 연행, 구금했다가 풀어줬다고 14일 보도했다.

    연행 과정에서 주변의 고객들이 "왜 이들을 체포하느냐" "무슨 잘못을 했기에 경찰이 출동했느냐"고 항의했고, 이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 트위터에 공개돼 이날 하루 동안 700만명 이상이 봤다.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스타벅스에서 주문하지 않고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범죄인가" "스타벅스는 차만 마시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는 곳인데 피부색에 따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필라델피아 경찰국은 "스타벅스 매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매장 직원의 요청대로 2명에게 매장에서 나가달라고 세 번 얘기했지만 응하지 않아 연행한 것"이라며 "업무 지침상 잘못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변호사는 "주문 전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데 연행됐다"며 "연행된 후 8시간이 지난 금요일 밤 12시 30분에야 풀려났다"고 경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이 나서서 "경찰국의 업무 처리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며 사과했다. 스타벅스도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며 회사의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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