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회장 부부, 50억 횡령혐의 기소

조선일보
  • 원우식 기자
    입력 2018.04.16 03:00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삼양식품 전인장(54·사진) 회장과 아내 김정수(54) 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은 회삿돈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전 회장과 김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 부부는 삼양식품의 한 계열사에서 납품받은 포장상자와 식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에서 납품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이후 삼양식품은 이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매번 납품 대금을 송금했고, 그 돈이 전 회장 부부에게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 사장은 이 회사에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꾸며 매월 4000만원씩 월급도 받았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전 회장 부부가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횡령한 돈이 총 50억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말했다.

    전 회장은 계열사 자회사인 한 외식업체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로 하여금 이 외식업체에 총 29억5000만원을 빌려주도록 한 혐의(배임)도 받고 있다.

    전 회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횡령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횡령한 돈을 회사에 갚았다고 한다. 다만 배임 부분에 대해선 "경영상 판단이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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