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 밀로시 포르만 감독 별세

    입력 : 2018.04.16 03:00

    밀로시 포르만 감독
    영화 '아마데우스'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연출한 미국 밀로시 포르만(86·사진) 감독이 13일(현지 시각) 미국 코네티컷주 자택에서 숨졌다.

    체코 이민자 출신인 포르만 감독은 1975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1984년 '아마데우스'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두 차례씩 수상한 할리우드 거장이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작품·감독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휩쓸었고, '아마데우스'는 8개 부문을 석권했다.

    체코에서 태어난 포르만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두 삼촌과 친지 손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가담 혐의로 나치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숨졌다. 포르만은 1964년 영화 '블랙 피터'로 체코에서 데뷔해 1965년 '금발 소녀의 사랑'으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는 등 1960년대 체코 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끌었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막기 위해 소련군이 체코를 침공하자 미국으로 망명했다.

    포르만은 1971년 '탈의'로 할리우드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 1975년 잭 니컬슨이 주연을 맡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포르만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84년 '아마데우스'가 세계적 흥행 성공을 거두며 전성기를 맞았고 1996년엔 포르노와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의 충돌을 다룬 영화 '래리 플린트'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87년부터 컬럼비아대 영화학과 교수로도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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