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 두고 UN서 미·러 표 대결...미국이 이겼다

    입력 : 2018.04.15 12:26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거점 지역인 동(東)구타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추정되는 공격을 가해 8일(현지 시각) 최소 40명에서 최대 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저귀를 찬 아기가 동구타 두마의 병원에 실려와 산소마스크를 쓰고 치료받는 모습을 반군 조직이 촬영해 공개했다./AP연합뉴스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를 공습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14일(현지시각) 부결됐다.

    안보리는 이날 시리아 공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러시아가 발의한 시리아 결의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프랑스가 일제히 거부권을 행사하고 러시아와 중국, 볼리비아 등 3개국만 찬성 입장을 밝혀 통과되지 못했다. 안보리 회의에 상정된 결의안이 가결되려면 9개 나라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번 결의안에는 서방진영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고 추가적인 군사행동을 억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가 이번 결의안이 미국 등의 반대로 부결될 줄 알면서도 이를 제출한 데는, 서방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치열한 설전을 이어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7일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수많은 정보가 있다"며 "이번 공습은 시리아 정권이 더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무려 6차례나 반복적으로 외교적 기회를 줬지만 매번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이에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시리아 공습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한 것"이라며 "국제무대에서의 무법 행동이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즉각 호전적인 행동들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미국·영국·프랑스 등 3개국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두마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14일 시리아 내 화학무기 생산·저장시설 3곳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으로 공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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