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때린 트럼프, 성추문 등 스캔들 무마 노림수?

입력 2018.04.14 17:32 | 수정 2018.04.14 18:13

러시아 스캔들, 포르노 배우 성관계, 혼외자 등 각종 파문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로 러시아를 공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리 리 미 공군대학 교수는 13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가장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 군사 공격을 개시한 의도가 미심쩍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렸을 때 대외 군사 공격으로 여론을 호도한 사례는 미국 역사에서 여러번 목격됐다.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 스캔들에 휘말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의 청문회 출석 다음날 수단과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도 베트남 전쟁을 국내 정치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직접 조사만을 남겨두면서, 트럼프의 목을 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 공격 결정을 발표했다./방송캡쳐
특검과 별도로 연방검찰은 포르노 여배우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의 사무실과 자택을 9일 압수수색 했다. 코헨은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 빌딩 전직 경비원이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1980년대 후반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고 주장하면서 혼외자설까지 불거졌다.

같은날 집권당인 공화당의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지난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11월 중간선거의 전망도 어두워졌다.

또 같은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회고록 공식 출판을 앞두고 공개한 요약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마이파 두목’에 비유하고 “인간적으로 감정이 결여된 자아의 노예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공습을 지시하기 12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코미는 기밀 누설자이자 거짓말쟁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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