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습’에 美 의회 지지…러시아 “제2의 히틀러” 비난

    입력 : 2018.04.14 14:13 | 수정 : 2018.04.14 14: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미국 의회는 13일(현지 시각)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러시아는 트럼프에 대해 ‘제2의 히틀러’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과 협력하기로 결단했다”며 “우리는 하나로 뭉쳤다”고 시리아 공습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바사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해 군사 작전을 한 것에 박수를 보내며 이 작전에 동참한 영국과 프랑스에도 감사하다”고 썼다. 이어 “장기적으로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리아와 모든 지역을 위한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시리아 공습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는 미국이 시리아 전쟁에 더이상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각심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 공격 결정을 발표했다./방송캡쳐
    그러나 러시아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하며, 짜인 각본대로 군사공격을 감행한 미국·영국·프랑스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허위 사실로 우리는 또다시 위협받고 있다”며 “러시아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어 “미국은 가장 큰 화학 무기고 보유국으로서 다른 나라를 비난할 도덕적 권리가 없다”며 “이번 사태를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은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범죄자이자 현대사의 두번째 히틀러”라고 비판했다.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도 “이번 공격은 미국 정부의 성급하게 내려진 결정이자 도발행보”라면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과 함께 영국, 프랑스가 취한 행보는 러시아와의 건설적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군 합참의장 등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미국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를 요격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국민이 위험할 경우 발사 원점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시리아 공습에 대해 지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결의를 지지한다”며 “시리아 공습은 더이상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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