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佛, 시리아 화학무기 타격…한 시간 공습 후 종료(종합)

입력 2018.04.14 12:10 | 수정 2018.04.16 13:49

영국·프랑스도 공습 참여…러시아 “트럼프는 히틀러” 반발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함께 14일 새벽(시리아 현지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화학무기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 지역에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해 미국이 보복 공격한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의 시리아 공습은 한 시간 정도 이어졌다. 미 백악관의 공습 발표가 있은 후 한 시간 뒤 미 국방부는 공습이 종료됐다며 추가 공격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과 육군 부대 등에 집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밤(미국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확인했다”며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에 대해 정밀타격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프랑스, 영국과 합동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잔혹한 행위에 대해 미국은 군사적 수단과 경제, 외교적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이 중단될 때까지 미국의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의 공격은 화학무기 확산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의 발표 이후 외신들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큰 폭발음 들렸다”고 전했다.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최소 6번의 큰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발언이 나왔다.

공습에 참여한 영국과 프랑스 정상도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를 비난하고 공습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화학무기 사용이 정상화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은 영국의 국가 이익을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 개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작년 5월 설정한 한계선을 넘었다”며 “미국과 영국이 함께하는 국제 동맹군 작전의 하나로 프랑스군에 개입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 시리아 두마에서 10여 명의 남녀와 어린이들이 화학무기에 의해 희생됐는데 이는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시리아 정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정부군이 대공 무기를 활용해 서방의 공습에 대응 중이며, 방공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13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일회성 타격은 시리아 정권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 간 충돌로 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의회는 미국의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자다. 그를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라고 불러도 좋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은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했다”며 “”러시아도 미국으로부터 공격 행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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