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모녀, 가족 품으로

    입력 : 2018.04.14 03:01

    경찰, 시신 인계… 내주초 장례

    충북 증평에서 네 살 난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정모(여·41)씨의 시신이 친척에게 인계됐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시신을 정씨 작은아버지에게 인계했다. 다음 주 초 화장하는 것으로 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 모녀는 지난 6일 오후 충북 증평군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지 넉 달 만에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22일 납부한 월세가 정씨의 마지막 행적이다. 관리비가 수개월째 연체돼 관리사무소 직원이 신고했다. 집 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 6명의 이름·연락처와 함께 '남편이 숨진 뒤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친여동생과 언니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여동생은 정씨가 사망한 다음 달인 지난 1월 정씨의 차량을 팔고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후 잠적했다. 다른 가족들은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다"는 등의 이유로 시신 인수를 꺼렸다. 그동안 시신은 증평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었다. 경찰은 정씨의 유서에 적힌 작은아버지를 설득해 시신을 인수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자매에게 시신을 인계하기 위해 여러 번 요청했지만 외국에서 들어오지 않았다. 더는 시신을 내버려둘 수 없어 다른 친척에게 인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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