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량만큼만 술 마셔도 수명 짧아져…적정량 더 낮춰야”

입력 2018.04.13 15:26 | 수정 2018.04.13 15:44

한국과 미국, 유럽 주요국은 일주일간 마셔도 되는 적정 알코올 섭취량을 100g 이상으로 정해두고 있다. 100g은 일반 소주 1.7병, 약 12.5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USA투데이는 1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알코올을 일주일에 100g 이상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선진국은 알코올 섭취 권고량을 현재보다 낮춰야 한다”고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은 남성 기준, 일주일 적정 알코올 섭취량이 196g이다.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가 권고한 한국인의 일주일 적정 음주량은 20도짜리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은 2병 이하, 여성은 1병 이하다. 20도짜리 소주 1병은 57.6g이다.

2018년 4월 12일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알코올을 매주 100g 이상 섭취하면 최소 6개월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 헬스조선 DB
안젤라 우드 캠브리지대 교수가 이끈 이번 연구는 19개 고소득 국가에서 진행된 83개의 기존 연구 결과를 합친 것으로, 약 60만명의 30~100세 음주자를 최소 1년간 추적·관찰·분석했다. 음주자의 나이와 성별, 당뇨병 이력,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여부 등 다른 요인도 고려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약 100g~200g의 술을 마시면 100g 이하로 마실 때보다 기대수명이 평균 6개월 가량 단축됐다. 일주일에 200g~350g을 마실 경우는 1~2년, 350g 이상은 5년까지 줄었다.

구진은 매주 100g 이상의 술을 마실수록 뇌졸중·심부전·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반면 심장마비 위험은 다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댄 블레이저 듀크대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음주 권고량이 기대수명을 줄이고, 알려진 것보다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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