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8일 대만해협서 실탄훈련…대만·美에 경고

입력 2018.04.13 14:32

중국 해군이 주변국들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사상 최대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한 데 이어 오는 18일부터 대만해협에서 실탄 훈련을 진행하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해협 실탄 훈련 발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고 독립 노선을 걷는 차이잉원 대만 정부와 미국을 향한 경고로 해석된다.

13일 중화권 매체 따르면, 남중국해에서 미 항모전단 진입에 맞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한 중국 해군 랴오닝(遼寧) 항모전단이 18일 대만해협에서 다시 실탄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 푸젠(福建)성 해사국은 대만해협에서 18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는 해군 실탄 사격 훈련 해역에 모든 선박의 진입과 항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에 이어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 /SCMP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끝낸 랴오닝 항모전단이 모항으로 귀환하는 도중에 지나가는 대만해협에서 실시된다.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해군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2015년 9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중국은 대만 정부의 독립 움직임에 그동안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양측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랴오닝함의 대만해협 진입은 지난달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여행법 서명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 대만여행법은 미국과 대만 간 고위급 관료 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대만여행법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국내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로 한창 바쁜 시기에 통과됐다.

대만 국방부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13일 쑤아오(蘇澳) 기지를 찾아 함대 훈련을 참관할 것이라고 발표해 대만군도 중국군에 맞서 해상 훈련을 벌일 예정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중국군 내 강경파가 “100시간이면 대만을 정복할 수 있다”고 한 주장이 대만 정치권에서 다시 거론되는 가운데, 대만군 역시 “절대 불가능하다”며 정치권의 우려를 불식하는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사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훈련은 중국이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함께 현재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갈등을 빚는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에서 러시아를 지정학적으로 지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중국의 군사력과 불투명한 전략적 의도에 우려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 대만 당국 간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양안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견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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