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에어포스 은' 태평양 못 건너서… 美北회담 장소 변수

조선일보
  • 최아리 기자
    입력 2018.04.12 03:14

    대북제재로 중간 급유도 곤란

    '일류신(IL)-62'
    미북 정상회담 장소를 결정하는 데 김정은 전용기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한이 보유한 비행기로는 태평양을 건널 만한 거리를 이동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전용기를 2대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가장 비행 거리가 긴 기종은 옛 소련 시절 만든 '일류신(IL)-62〈사진〉'다. WP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본떠 '에어포스 은'이라고 부른 이 비행기는 낡은 게 문제다. 북한에 도입된 이 기종 3대는 최근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2014년 모스크바 방문 후 고려항공 소속 일류신-62를 타고 귀국 중이던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중간에 기착해 급유와 정비를 받는 것도 여의치 않다. 많은 국가가 북한을 제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나 중국 등에서 항공기를 빌리는 방법도 있지만 도청 위험이 있고, 북한 주민들에게 주려는 '최강대국과 맞서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길 수 있어 선택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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