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효성 회계법인 때리고 40일 뒤 후원금 받았다

    입력 : 2018.04.12 03:01 | 수정 : 2018.04.12 13:33

    2013년 국감때 분식회계 질타… 이후 회계법인서 400만원 후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 시절인 2013년 효성그룹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삼정KPMG의 전 부회장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김 원장은 후원금을 받기 한 달 전 국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효성그룹 분식 회계 문제를 지적하며 당시 효성 감사를 맡았던 삼정KPMG를 비판했다.

    본지가 중앙선관위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강모 전 삼정KPMG 부회장은 2013년 12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던 김 원장에게 4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강 전 부회장이 국회의원에게 고액 후원금을 낸 것은 이것이 유일하다.

    김 원장은 강 전 부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기 40여일 전인 2013년 11월 1일 열린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효성, 2004년 이전에 분식회계 신고하기 전에 (감사)했던 데가 안건(회계법인)인데, 그 뒤에 옮겨가서 삼정KPMG가 효성그룹 (감사를) 했지 않느냐"면서 "분식회계는 그 뒤에 발생했다"고 삼정KPMG를 비판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뒤 자신이 비판했던 삼정KPMG 전직 경영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이다. 김 원장은 2015년에는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아내에게서도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한편 김 원장은 19대 의원 임기 종료(2016년 5월 29일)를 9일 앞두고 후원금 가운데 2200만원을 보좌진 6명에게 200만~500만원씩 지급했다. 또 민주당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기부하고, 의원 16명에게 100만~200만원씩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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