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한국정부 지원 중단으로 USKI 폐쇄 유감…38노스는 계속 운영"

    입력 : 2018.04.11 11:30

    38노스 공동설립자인 조엘 위트 선임연구원이 보내온 이메일./ 이메일 캡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USKI)는 한국 정부의 지원금이 끊겼지만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를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38노스의 공동설립자인 조엘 위트 선임연구원은 이날 ‘편집인 칼럼’에서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우리의 모 기관인 한미연구소(USKI)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한다는 뉴스를 봤을 것”이라며 “이는 USKI의 역사에 비춰볼 때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USKI는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인 한국 전문가 돈 오버도퍼가 설립했으며, 스티븐 보즈워스(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별대사) 등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수립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전직 관리들이 이사장을 맡아온 곳”이라고 소개했다.

    조엘 위트는 “현 논쟁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다”면서 “USKI가 문을 닫더라도 38노스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는 소식을 독자들에게 알린다”고 했다.

    조엘 위트가 밝힌대로 USKI는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5월 중 문을 닫는다. USKI는 워싱턴 내 한반도 전문 싱크탱크로, 지금까지 KIEP의 지원금으로 운영돼왔다.

    USKI 이사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술적 사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완전히 부적절한 간섭”을 거부한 뒤 지원이 끊겨 연구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갈루치 이사장은 “2개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이 북한과 미국의 관계 연구가 목적인 기관을 놓고 장난치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한국이 자신의 발을 겨냥하는 데 좀 더 신중할 수는 없었나”고 지적했다.

    갈루치 이사장은 앞서 한국 정부로부터 구재회 USKI 소장과 제니 타운 부소장을 교체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밝혀 청와대 주도의 인적 청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재 38노스는 USKI가 폐쇄할 경우, 기부금으로 별도 재원을 마련해 독립된 연구소 형태로 계속 존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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