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성주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 이번주 강행

    입력 : 2018.04.11 03:00

    반대 단체·일부 주민과 충돌 예고

    국방부가 주한미군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시설 공사를 위해 이번 주 중 건설 자재와 장비를 반입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국방부는 기지 출입을 막고 있는 사드 반대 단체와 일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섰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 도움을 받아 장비를 반입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반대 단체와 충돌이 예상된다.

    군 당국은 경북 성주에 설치된 사드 기지 내 숙소 지붕 누수 공사와 화장실 및 오수 처리 설비, 조리시설 등 공사를 계획 중이다. 사드 기지는 원래 골프장으로, 150여명이 생활하도록 시설이 설계됐다. 현재 사드 기지에는 한·미 장병 약 400명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생활환경이 협소한 데다 자주 막히는 화장실 등 위생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사드 반대 단체와 일부 지역 주민들은 작년 4월부터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건설 자재와 장비 반입을 막고 있다. 국방부는 발사대 등 사드 관련 시설을 공사하는 게 아니라 한·미 장병을 위한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 공사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조건을 내걸고 반대하고 있다. 사드 반대 단체인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발사대 패드를 설치하지 않고 (지붕) 누수 공사에 대한 확답과 확인을 보장한다면 반입을 막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발사대 장비를 올려놓는 패드 설치 공사는 이번에 없다"며 "반대 단체는 지붕 공사만 허용하겠다고 하는데, 장병을 위한 다른 생활환경 공사도 이번에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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