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비 협상팀 오자, 평택 기지로 데려간 까닭은…

조선일보
  • 전현석 기자
    입력 2018.04.11 03:00

    한국 "공사비 92% 우리가 부담" 방위비 분담 기여 크다는 점 강조
    작년 트럼프도 "놀라운 군사시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 대표단은 10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미 협상 대표단은 헬기를 타고 부대 상공을 도는 등 2시간 넘게 부대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9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캠프 험프리스를 조성했다'는 점을 설명하고, 한·미 동맹과 방위비 분담금에서 한국 기여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캠프 험프리스는 미 백악관이 "방위비 분담금의 모범 사례"라며 찬사를 보낸 곳이다. 최근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미측이 인상 압박 카드를 쓸 때마다 우리 정부는 캠프 험프리스 카드를 내밀며 대응하는 모양새다. 캠프 험프리스는 미 8군이 주둔하고 있는 기지로, 부지 면적이 여의도 5배인 1468만㎡에 달하는 등 미 육군 해외 기지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2007년 공사에 착수해 완공을 거의 앞두고 있는데, 부지와 건설 비용 100억달러 중 한국이 92%를 부담했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우리 정부는 캠프 험프리스 방문 일정을 포함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이벤트를 했다. 문 대통령은 부대 식당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식사하면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지 방문 뒤 기자회견에서 "험프리스 기지는 굉장히 놀라운 군사시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보다 앞서 작년 2월에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매티스 장관은 헬기를 타고 기지를 둘러보며 "원더풀!"을 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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