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패싱' 우려에 한국 온 日외무상… 오늘 현충원 참배

조선일보
  • 김진명 기자
    입력 2018.04.11 03:00

    고노, 日외무상으론 14년만에 文대통령·국정원장과도 만남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0일 오후 1박2일 예정으로 한국에 왔다. 고노 외무상은 11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따로 만나 오는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의 추진 방향 등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외무상은 11일 밤늦게 일본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0일 서울 김포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고노 일본 외무상 입국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0일 서울 김포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고노 외상은 1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강경화 외교장관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일본 외교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년4개월 만이고, 현충원을 찾는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외교 소식통은 "남북, 미·북 연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고노 외무상은 마음이 급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있다는 얘기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외무상 방한은 아베 신조 총리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를 거론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의중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핵을 폐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한·일 관계와 북한,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다음 달 9일쯤 도쿄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관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가에서는 현재 국면이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무상이 방한 중 현충원을 찾았던 2004년 11월의 상황과 다소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에도 남북 관계 개선을 원하는 노무현 정부와 대북 제재를 요구하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간 대북 견해 차이가 존재했다. 또 한 달 후인 2004년 12월 노 대통령이 일본 가고시마(鹿兒島)를 방문해 고이즈미 당시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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