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엔 전국 어디서나 고속철로 서울 간다

조선일보
  • 홍준기 기자
    입력 2018.04.11 03:00

    [국토부, 여주~원주 이어 수서~광주 SRT 건설 서두르기로]

    SRT 노선 끊어진 고리 이어지면 강원·경상·충북서도 쉽게 이용

    최고 시속 250㎞로 선로 고속화
    고속버스보다 시간 절약하고 기존 철도노선 병목 현상도 해결

    강원도, 경상도, 충북 등지에서도 서울 강남 지역을 오갈 수 있는 고속철도 교통편이 생긴다. 이 지역들은 현재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 노선과 멀리 떨어져 있어 고속철 이용이 불편하지만 '수서~광주(경기도)' '여주~원주' 등을 잇는 철도 노선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SRT(수서발 고속철) 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여주~원주 철도 노선 건설 사업 기본 계획을 지난달 29일 고시했다"면서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수서~광주 노선의 건설도 서둘러 진행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여주~원주 구간은 2023년까지 5299억원을 투자해 건설하고, 2015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수서~광주 구간은 사업비 8037억원을 들여 이르면 2025년 건설을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원·경북·충북 주민들도 SRT 이용
    수서~광주 노선은 판교~여주 노선, 여주~원주 노선과 연결〈그래픽〉되고, 원주에서는 경강선(서울~강릉), 중앙선(청량리~영천)과 만난다. 작년 말 개통한 경강선의 경우 KTX가 최고 시속 250㎞까지 달릴 수 있다. 중앙선 역시 2020년 열차가 최고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선로 고속화' 작업이 완료된다. 이 노선들은 원래 서울역·청량리역 등으로만 연결되지만 수서~광주 노선 등이 건설되면 서울 강남에 있는 수서역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제천·영주·안동·의성·영천 등 현재 KTX 이용이 어려운 지역의 주민들이 SRT를 타고 서울 강남 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고속버스 등 다른 도로 교통수단에 비해 이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출발·도착 시간이 비교적 정확하게 지켜지기 때문에 철도 이용률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버스로 경북 영주까지 가려면 현재 2시간 30분이 걸리는데, SRT를 이용하면 1시간 27분 만에 도착이 가능해진다. 수서~원주 노선이 경강선과 연결되면 강릉·평창에서도 수서까지 SRT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강릉에서 수서까지 1시간 26분 정도로 예상된다.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이천~충주~문경 구간(94.3㎞·사업비 2조2421억원) 철도 노선을 건설 중이다. 이렇게 되면 문경까지 SRT가 운행되고, 이후 문경~김천 노선(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예정)과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가 건설되면 SRT는 경북 김천과 경남 진주·거제까지도 운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경강선 KTX는 서울역에 도착하기 전 용산~청량리~망우 노선을 거친다. 그런데 이 노선의 선로 용량은 이미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이 때문에 중앙선 선로 고속화 작업이 끝나도 청량리에서 더 많은 열차가 출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이 노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가 중앙선 노선에 투입되면 강원도, 경상도, 충북 지역 주민들이 현재보다 더 쉽게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