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서울 지하철 7호선은 'EXO 열차'

입력 2018.04.11 03:00

[8량 모두 EXO 시우민 사진·응원 문구로 도배]

아이돌 EXO 시우민 팬클럽이 한 달 동안 3000만원 내고 광고
"보기 좋다" "산만하다" 갈려

서울 지하철에 차량 내부 전체를 아이돌 사진으로 도배한 '테마 열차'가 생겼다. 지하철 한 량에 아이돌 광고가 들어온 경우는 있었지만 8량 전체를 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에 아이돌 그룹‘엑소’멤버 시우민의 데뷔 6주년을 축하하는 사진과 응원 문구가 붙어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에 아이돌 그룹‘엑소’멤버 시우민의 데뷔 6주년을 축하하는 사진과 응원 문구가 붙어 있다. 시우민의 팬클럽은 7호선 열차 하나의 8개 칸 전체를 광고로 꾸몄다. /이기우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7호선 8량을 광고 사진으로 감싼 '엑소(EXO) 테마 열차'가 운행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광고의 주인공은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인 시우민(28)이다. 광고는 시우민의 팬클럽이 냈다. 팬클럽은 지난 8일 트위터에 '시우민과 함께한 6년을 되돌아보며 지하철 7호선에서 테마 열차를 운행한다'고 공지했다.

10일 오후 12시 34분 지하철 7호선 이수역에 '엑소 시우민 테마 열차'가 도착했다. 바닥에는 분홍색 벚꽃 그림과 함께 '6 YEARS WITH XIUMIN(시우민과 함께한 6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벽면 광고판이 있던 자리에는 시우민 사진이 걸렸다. 그의 어린 시절 사진과 인터뷰 내용도 보였다.

10·20대 탑승객은 곧바로 알아보고 호기심을 보였다. 대학생 한수빈(19)씨는 "사진을 찍어 엑소 팬인 친구에게 공유해줬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생은 "지하철 적자가 심하다고 하는데 아이돌 멤버마다 열차를 만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엑소를 모르는 시민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80대 시민 백형환씨는 "평소의 밋밋한 지하철보단 사진으로 꾸며져 있으니까 보기 좋다" 고 했다. 한종호(78)씨도 "선정적인 사진도 아니니 해가 되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낯선 풍경에 당황한 시민도 있었다. 한 70대 시민은 "많은 사람이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은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탑승객 김모(80)씨는 "너무 화려해서 산만하고 정신없다"고 했다. 열차 8량 전체 광고비는 한 달에 3000만원이다. 시우민 광고는 1개월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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