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남북·북미회담 언급” 첫 보도

    입력 : 2018.04.10 09:54

    2017년 9월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 /조선중앙TV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4월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가 진행되었다”며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발전에 대한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의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는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조미(북미)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 금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 방향을 비롯한 우리 당이 견지해나갈 전략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하시었다”고 했다. 북한이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정은이 제시한 ‘금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 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핵경제 병진노선이 아닌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강조한 것과 관련, 북한 정권이 회담 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위 정치국 관계자들의 최근 사업실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으며, 모든 부문·단위에서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자체 기술 역량과 경제적 잠재력을 총동원해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의 3번째 해인 올해 경제전선 전반에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지난해 10월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 한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여온 것이 천만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느껴진다.

    통신은 또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에 제출할 지난해 국가예산집행 현황 등을 토의했으며, 정치국은 내년 국가예산편성을 검토·비준하고 이를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당 중앙위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이 사회를, 박봉주 내각 총리가 보고를 맡았다. 내각 부총리들도 방청으로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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