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항 일대에 석탄 더미… 중국으로 수출재개 준비하나

    입력 : 2018.04.10 03:14

    위성사진서 대형 선박 등 발견… 전문가 "中, 뒷문 열어줄 수도"

    지난달 14일 촬영된 북한 남포항 일대의 위성사진 속에 부두에 접안한 길이 170m의 대형 화물선이 보인다. 다섯 부분으로 나뉜 화물칸 중 덮개가 열린 한 부분에 검은 석탄이 가득 차 있다.
    지난달 14일 촬영된 북한 남포항 일대의 위성사진 속에 부두에 접안한 길이 170m의 대형 화물선이 보인다. 다섯 부분으로 나뉜 화물칸 중 덮개가 열린 한 부분에 검은 석탄이 가득 차 있다. /미국의소리(VOA)
    북한 남포항 일대에 새 석탄 야적장이 생기고 인근에 석탄 더미와 석탄을 실은 대형 선박이 민간 위성에 발견됐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9일 보도했다. 최근 북·중 관계 회복에 따라 북한이 대북 제재 완화를 기대하며 석탄 수출을 재개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VOA는 이날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의 지난달 14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포항 일대 컨테이너 선적장과 북쪽으로 맞닿은 지대에 대형 석탄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석탄 항구에는 가로 37m, 세로 217m의 대형 외벽이 사각형 형태로 만들어졌고, 그 안에는 석탄이 쌓여 있었다. 석탄 야적장 근처에 있는 기차역에는 석탄을 운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대의 기차가 발견됐다.

    남포항 일대에서는 석탄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대형 선박도 포착됐다. 170m 길이의 선박에 총 5개의 덮개 가운데 1개가 열려 있었는데 석탄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VOA는 "이 선박은 지난달 13일 남포 항구에 도착해 15~16일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선박과 같은 길이의 선박이 같은 달 6일에도 같은 장소에 정박한 장면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했다.

    유엔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북한산 석탄을 선적한 배들이 우회 경로를 이용한 항해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조작 등의 방식으로 여전히 제3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상무부는 9일 웹사이트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로 전용 가능한 32개 품목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히는 등 대외적으로는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언제든 북한에 뒷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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