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인사, 갈루치 만나 "예산으로 하와이 여행"… 구재회 소장 의혹 제기

조선일보
  • 최경운 기자
    입력 2018.04.09 03:00

    [한미연구소 사태]
    주미대사도 갈루치 2차례 대화… 구 소장 "하와이 여행간적 없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한미연구소(USKI) 예산 지원 중단 결정을 전후해 조윤제 주미 대사 등 한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들은 로버트 갈루치 USKI 이사장을 만나 KIEP의 이런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의 한 정무위원은 "그만큼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란 방증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USKI 관계자는 "조 대사가 2월 말과 지난 5일 두 차례 갈루치 이사장을 만나 예산 지원 중단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갈루치 이사장이 구재회 소장 교체를 반대하니 한국 정부관계자는 '구 소장이 연구소 예산으로 하와이 가족 여행을 다녀온 의혹이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갈루치 이사장은 구 소장에게 하와이 가족 여행이 사실인지를 물었다고 한다. 구 소장은 "가족들이 하와이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는 있지만 아직 가지 않았다"는 '농담'을 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USKI 관계자는 전했다.

    KIEP는 지난달 29일 예산 지원 중단을 공식 결정하기 전 주미 대사관의 의견을 들었다. KIEP의 'USKI 사업 개선 조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미 대사관 공공외교과는 지난달 21일 "USKI 사업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예산 지원 중단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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