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부터 리조토까지… 곤약의 화려한 변신

조선일보
  • 김상윤 기자
    입력 2018.04.09 03:00

    포만감 대비 낮은 열량으로 인기

    과일 맛을 첨가해 달콤한 맛이 나는 곤약 젤리.
    과일 맛을 첨가해 달콤한 맛이 나는 곤약 젤리. /픽사베이

    무색·무미·무취의 대명사였던 곤약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대개 '오뎅바'에서 씹는 맛으로 먹던 곤약은 이제 젤리·국수·볶음으로 인기여서, 곤약인지 모르고 먹을 정도다.

    곤약은 아열대식물인 구약나물의 덩이줄기(구약감자)를 가루 내서 끓인 뒤 굳혀 만든다. 주성분인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주면서도 열량은 100g당 5㎉ 정도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 곤약의 단점을 보완한 조리법과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곤약 관련 상품 판매는 전월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곤약 젤리가 인기를 선도했다. 쫄깃한 식감이 젤라틴으로 만든 것 못지않다. 사과, 복숭아 맛부터 칼라만시, 와일드 망고 같은 열대과일 맛까지 다양하다. 곤약젤리 유행은 일본 여행 간 사람들이 너도나도 곤약 젤리를 사오던 것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곤약으로 만든 젤리를 먹다가 기도가 막히는 사례가 있어 작년 말부터 국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곤약면'이라고 불리는 실곤약은 국수사리처럼 국물에 넣어 먹곤 했다. 요즘엔 자극적인 소스에 버무리는 조리법이 더 인기다. 고기나 김치, 해물 등 여러 고명도 곁들인다. 밀가루보다 열량이 적고, 맛은 훨씬 낫다. 곤약쌀은 곤약을 쌀알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백미나 현미와 섞어서 밥을 만들어 비빔밥이나 볶음밥을 해 먹는다. 곤약쌀로 만든 '곤약리조토' 등 즉석식품도 나왔다. 곤약볶음은 곤약쌀을 볶은 것으로 뻥튀기 같은 맛이 난다.

    치킨과 곤약의 조합도 나왔다. 투존치킨은 최근 치킨에 곤약 비빔면을 함께 담은 세트를 출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치킨무를 매콤한 비빔면으로 대신한 것으로, 밀가루면 대신 곤약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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