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간송의 장남… 아버지가 모은 문화재 지켜와

조선일보
  • 변희원 기자
    입력 2018.04.07 03:02

    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

    전성우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
    "나는 창고지기다. 그저 아버지가 모은 귀중한 문화재를 지키는 사람일 뿐이다."

    아버지는 구하고, 아들은 지켰다. 전성우(全晟雨·84·사진)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문화재 수집가이자 '문화 독립운동가'라 불린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장남인 그는 2013년 설립된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 조소과에 입학했다가 곧장 미국 유학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 등에서 공부한 뒤 전업 작가로 활동했다. 1962년 부친이 타계한 뒤 간송미술관을 돌보며 화가이자 서울대 교수로, 보성고등학교 교장과 이사장으로 일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협력해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국보 제135호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 등 대표 소장품들을 시민에게 공개해왔다.

    부인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매듭장인 김은영씨, 동생은 전영우 간송미술관 관장이다. 슬하에 장남 전인건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 차남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장녀 전인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차녀 미술가 전인아씨를 두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9일 보성중·고등학교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02)207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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