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논란 커지자… 軍, 부랴부랴 대책회의 "北소행" 밝히기로

    입력 : 2018.04.06 03:03

    文대통령 "명확히 설명하라" 지침
    '김영철 주범' 문제는 언급 않기로

    국방부는 5일 최근 다시 불거진 천안함 폭침 논란과 관련해, 해군과 조사본부 등 천안함 관련 유관 기관들을 모아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군 당국은 그간 제기된 천안함 의혹에 대해 세부적 사실관계를 정리해 정면 반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과 16일 국방위원회에서도 이낙연 총리와 송영무 국방장관이 북한 소행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연일 "천안함 폭침은 미국과 보수 정권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하고, 공영방송인 KBS에서 천안함 의혹을 제기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와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등은 그동안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북한 매체의 천안함 부인 발언에도 "할 말이 없다"고 반응해 비판을 받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 보고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입장"이라며 "향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천안함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라는 대통령 지침이 관련 부처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 직후 한국·미국·호주·영국·스웨덴 등 5개국 전문가 73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은 약 2개월 동안 조사 끝에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일부 좌파 단체와 언론은 좌초설, 잠수함 충돌설을 계속 주장했고, 현 정부 들어서도 '괴담' 수준의 의혹들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정부는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꼽히는 김영철에 대해선 "폭침 주범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 장관은 지난 2월 28일 국회에서 천안함을 폭침시킨 북한 잠수정이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밝혔는데, 당시 정찰총국장이 김영철이었다. 그런데도 이를 명확히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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