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관세폭탄’ 두 시간 만에 추가 보복 예고

    입력 : 2018.04.04 09:13 | 수정 : 2018.04.04 09:14


    미국이 3일(현지 시각) 1300여개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것과 관련, 중국 상무부가 불과 2시간 만에 관영 언론을 통해 논평을 내고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지난달 미국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양국이 연이어 보복 조치를 주고 받으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 상무부는 4일 오전 8시쯤 CCTV와 신화통신 등을 통해 미국에 무역 보복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측의 우려에도 미국이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며 “중국은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결연히 반대하고 조만간 법에 따라 미국산 상품에 동등한 강도와 규모로 대등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CC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행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 원칙과 정신을 위반했다”며 “중국은 미국의 관련 행위에 대해 즉시 WTO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제소하겠다”고 했다.

    중국의 대응 카드로는 미국산 대두(콩) 수입 규제나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자동차, 애플 기기 등의 수입선을 유럽으로 바꾸는 방안, 미 국채 매각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강경 카드를 꺼내기에 앞서 지난 1일 발표한 보복 조치처럼 미국의 주요 농산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가오펑 대변인은 “중국도 보복 관세 리스트를 갖고 있다”며 “미국의 어떠한 보호무역 조치에도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현지 시각 오후 5시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책임을 묻겠다는 이유로 ‘무역법 301조’를 앞세워 산업용 로봇, 우주 항공 부품, 화학 제품, 의료 기기 등 1300개의 첨단 기술 품목에 최고 3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약 5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새 관세가 적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간 5000억 달러(약 528조원)의 대중 무역적자는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완화하기 위해 심각하게 매우 실질적인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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