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관객들, '방탄소년단' 곡에 맞춘 南태권도 본 반응은

  • 평양공연공동취재단
  • 박정엽 기자
    입력 2018.04.01 21:33 | 수정 2018.04.01 21:38


    방탄소년단 곡에는 표정 굳으며 호응 안해
    공연 마친뒤 일제히 기립박수
    최휘 “성의있게 준비, 좋은 점 서로 배우자”

    북한을 방문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1일 평양의 2300여명의 관객 앞에서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단장 나일한)이 1일 평양 태권도전당 앞에서 단독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권도 시범단은 이날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50분 가량 평양 만경대구역 청춘거리에 있는 태권도전당에서 ‘점화, 가슴에 불을 붙이다’라는 주제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북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영호 내각 사무장,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김춘식 국가체육위원회 서기장 등이 태권도 시범단 공연에 참석해 관람했다.

    공연을 앞둔 태권도전당 전광판에는 “남측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기도 했다.

    가볍고 경쾌한 리듬의 승무 퍼포먼스로 시작한 공연은 어둠 속에서 도를 연마하는 스승과 제자들의 상황극, 호신술 시범, 고공격파, 감각격파 등 발차기 시범으로 이어졌다.

    도복 띠로 눈을 가린 시범단원이 공중회전 발차기로 목표물을 가격했을 때는 관람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후 여성 단원들의 부채춤과 어우러진 품새 공연, ‘고향의 봄’, ‘아리랑’ 연주에 맞춘 품새와 격파가 진행된 뒤 공연은 막을 내렸다.

    태권도전당 2층 객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한 북한 관객들은 우리 시범단 공연 초반에 의자에 기대 지켜보다가, 송판 격파 등이 시작되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관심을 나타냈다.

    북한 관객들은 우리 시범단이 댄스 음악에 맞춘 공연을 선보이며 박수를 유도하자 박수를 치며 호응을 보내다가, 방탄소년단의 노래 ‘파이어(FIRE, 불타오르네)’에 맞춘 공연에서는 표정이 굳기도 했다. 이때는 시범단의 박수 유도에도 북한 주민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관객들은 공연이 모두 끝난 뒤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공연 후 최휘는 “성의있게 (공연을) 준비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점을 서로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태권도 시범단의 방북 시범 공연은 지난 2002년 9월 대한태권도협회의 평양 태권도전당 공연후 처음이다.

    태권도 시범단은 오는 2일 오후에는 평양대극장에서 북한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한 뒤, 평양 공연을 마친 예술단과 함께 오는 3일 밤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속보] "김정은·리설주, 南예술단 평양공연 관람" 박정엽 기자
    南 공연날… 노동신문 "자본주의 예술, 부르주아 양식 유포" 박정엽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