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A씨·엄지영 씨에 사죄…그래도 난 강간범이 아니다"

입력 2018.03.30 17:4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2명의 여성에게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오달수가 칩거 한달만에 입을 열었다.
30일 한 매체는 부산 어머니 집에서 자숙중인 오달수를 찾아가 성폭력 의혹에 대한 그의 심경을 들었다.
오달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투' 보도 후 잠적한 것과 관련 "갑작스럽게 '미투'의 대상자가 되니 매우 난해했다"면서 20년 전의 일이기에 머릿속으로 기억을 상기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시간을 보낸 것이 '침묵'이 되었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을 주장한 배우 A씨와 엄지영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강간범, 성폭행범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치기 어린 시절,저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은 여성분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고, 어린 시절의 저를 꾸짖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두분의 말씀으로 인해 '강간범'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에게 사과를 하면서도 '성폭행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근거에 대해서는 "남녀가 성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그에 대한 의사가 서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차이의 크기가 클수록 '성폭행'에 해당하게 되겠고요. 만약 저와 관계를 맺은 상대 여성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스스로 '내가 성폭행을 했다'라고는 인정할 수는 없다. '소리를 질렀는데 오달수가 눈깜짝도 안하고,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는 부분이 그렇다. 물론, 여성분의 입장에서 당시 관계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제 얼굴이 추악하게 기억에 남았을 수 있겠다. 그것이 문자 그대로 사실이라면, 저는 싸이코패스 또는 영화에서나 보는 연쇄살인마 아니겠느냐. 조금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단언했다.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와) 연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과거 A씨와 극단에서 함께 연습을 하던 중 소위 말하는 '썸'을 타는 관계로 발전했고, 젊은 남녀가 관계를 맺게된 것이라고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달수의 성추행을 고발한 엄지영 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달수는 "저는 2001년 이혼한 상황이었고, 2003년 당시 저는 35세, 엄지영씨도 약 30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엄지영씨가 방송에 출연하신 날, 저는 엄지영님의 말씀을 듣고 이미 성숙한 두 남녀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가 아는 단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가졌다. 따져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 픈 마음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에는 그 분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떠올렸고, 지난 기억에 대한 깊은 사죄를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달수는 '미투' 가해자로 지목 후 자신이 출연을 예정하고 있던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가 피해를 본 것에 대해 "너무나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선량한 그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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