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보다 환대?… 중국의 김정은 특급의전

    입력 : 2018.03.29 04:27 | 수정 : 2018.03.29 07:58

    [김정은·시진핑 회담]

    트럼프 때 못지 않았던 특급 대우
    상무위원 왕후닝이 기차역 마중… 총리 리커창도 만나게 해줘
    시진핑, 金과 식사 2번에 茶 대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박2일간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중국으로부터 '국빈급' 의전을 받았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 때보다는 못했지만 문재인 대통령보다는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과거 중국은 김정일이 베이징을 방문하면 중국 공산당 수뇌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을 만나게 해주는 파격적 의전을 제공했었다. 이번에 김정은은 시진핑 국가주석 외에 리커창 총리, 왕후닝 상무위원 등 3명을 만났다. 이희옥 성균관대 중국연구소장은 "김정일 때 전통이 깨지진 했지만 갑작스럽게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을 감안하면 중국이 최대한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작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만난 상무위원은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2명이었다.

    김정은이 26일 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왕후닝 상무위원, 딩쉐샹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영접을 나갔다. 작년에 문 대통령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차관보급인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아주 담당 부장조리와 추궈훙 주한 대사 등이 나와 있었다.

    김정은은 방중 첫날인 26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을 했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당시 경극 공연을 한 것처럼 김정은을 위한 환영 공연도 있었다.

    시 주석은 그다음 날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김정은·리설주와 환송 오찬도 가졌다. 오찬 장소로 택한 댜오위타이 양원재는 청나라 때 건륭황제의 별궁인데 외국 정상과 만찬 장소로 쓰이는 중식당이 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때처럼 김정은·리설주 부부에게 직접 차를 대접했다. 이처럼 김정은은 베이징에 머무는 약 24시간 동안 시 주석과 두 번 식사를 했다. 작년 12월 문 대통령은 3박4일간 방중했을 때 시 주석과 한 번 국빈 만찬을 가졌다. 당시 문 대통령이 중국에 머물면서 식사를 함께한 중국 측 인사는 시 주석 외에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가 유일해 '혼밥'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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