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세운상가 인쇄 골목, 인쇄 메카로 조성

조선일보
  • 이벌찬 기자
    입력 2018.03.28 03:03

    지하 6층·지상 12층 인쇄센터 신축… 인쇄 관련 스타트업 등 입주키로

    서울 중구 세운상가 인쇄 골목이 인쇄 산업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내달부터 2020년까지 세운상가 남쪽(삼풍상가~호텔PJ~인현상가~진양상가)을 창작 인쇄 산업 중심지로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세운상가 일대 재생 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이다. 세운상가 북쪽(세운·청계·대림상가)을 정비해 제조업 창업 기지로 만드는 1단계 사업은 지난해 9월 마무리됐다.

    세운상가가 있는 중구에는 서울 인쇄 업체의 67.5%(5500곳)가 있다. 조선 초기 서적 인쇄와 활자 제조를 담당한 주자소, 한국 최초의 현대식 인쇄소인 박문국이 있던 지역이다. 최근에는 낙후한 시설로 여러 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시는 쇠락한 이곳에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최신 기술을 끌어들여 활성화할 계획이다. 우선 '인쇄 스마트 앵커'를 새로 짓는다. 인쇄 골목 재생의 거점이 될 곳이다. 지하 6층~지상 12층 건물에 인쇄 관련 기술 연구·교육기관, 전시·판매 시설, 공동 장비실을 만든다.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 공간을 결합한 청년사회주택 400호도 들어선다.

    세운상가군 건물에는 인쇄 관련 스타트업 입주 공간인 '창작큐브'를 설치한다. 진양상가에는 독립 출판물을 모아서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을 만든다. 인현상가 지하에는 인쇄기술학교, 공방, 인쇄박물관 등을 짓는다.

    세운상가군 7개 건물 전체를 보행 길로 연결하는 작업도 한다. 시는 지난해 9월 세운~청계·대림상가 구간 공중 보행교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삼풍상가~호텔PJ~인현상가 구간에 공중 보행교를 놓는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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