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베이징 방문한 北 고위층 인사는 김정은”

입력 2018.03.27 15:32 | 수정 2018.03.27 16:04


2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인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라고 주요 외신이 27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중국 공산당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26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27일까지 복수의 중국 공산당 지도자와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AP·뉴시스·신화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AP·뉴시스·신화사

이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양측은 올해 초부터 김정은 방중시기 등에 대해 협의를 해왔다. 중국 측은 북한이 핵 포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방중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김정은 방중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 블룸버그는 26일(현지 시각)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깜짝 방문(surprise visit) 했다”며 “그의 방중은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체류 일정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은 ‘김정은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strong possibility)’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특별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한 사진과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과거 북한 지도자들이 머물던 베이징 숙소 주변에 보안요원들이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김 위원장 혹은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닛폰TV는 북한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베이징을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열차는 초록색 차체에 노란 라인이 들어가 있는 등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당시 탔던 열차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단둥 등을 지날 때 중국이 삼엄한 경비태세를 갖춘 점을 근거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탔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약 일주일 전부터 역사에 칸막이 벽이 설치됐으며 압록강을 넘어온 열차가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그때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들러 러시아에 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방중은 2011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후 7년만이다.

다만, 미국 백악관과 중국,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고 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 역시 “그 보도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