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없이… 해군, 천안함 폭침 8주기 훈련 조용히

입력 2018.03.27 03:03

동해서만 실시… 서·남해는 취소
軍 "날씨 좋아지면 오늘 훈련"

軍안팎 "남북대화 국면 의식한것"

해군이 26일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아 동해에서 영해 수호 의지를 다지는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보도자료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 훈련은 조용히 진행했다. 군 안팎에서는 "남북 대화 국면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동해를 관할하는 해군 1함대 사령부는 이날 오전 한국형 구축함 등 함정 약 10척, 항공기 등을 투입해 해상기동훈련을 벌였다. NLL(북방한계선)과 서해를 관할하는 2함대, 남해를 관할하는 3함대에서도 이날 해상기동훈련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기상 조건이 나빠 취소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2함대와 3함대는 기상이 좋아지면 27일 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해마다 발발일을 전후로 전 해역에서 대북 무력시위성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해왔다. 지난해 해상기동훈련에는 4400t급 구축함인 대조영함을 비롯해 3200t급 구축함 2척과 2500t급 신형 호위함(FFG), 1500t급 호위함, 1000t급 초계함, 잠수함 등 함정 20여척과 P-3C 해상초계기, 링스 대잠 헬기 등이 참가했다.

해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에 훈련계획을 상세히 밝혔고, 훈련 사진과 영상도 언론에 제공했다. 그러면서 "적이 도발하면 그 자리에서 수장시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금년의 경우 해군은 1함대 훈련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이날 경기도 평택 2함대 천안함 전시관 앞 광장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천안함 승조원, 천안함재단 및 국가보훈처 관계자, 미 2사단 장병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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