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의제에 北인권 꼭 포함돼야"

입력 2018.03.23 03:02

30여개 北인권단체, 靑에 청원서
北억류 우리국민 6명 석방도 촉구
靑비서실 "보름 뒤 답 주겠다"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 한반도 인권과 통일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과 6·25국군포로가족회, 탈북동포회 등 30여개 북한 인권단체 대표가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회자로 나선 김태훈(71) 한변 상임대표는 "북핵 위기의 본질은 북한 주민에게 쓸 돈을 핵과 미사일에 퍼부어도 주민들이 말 한마디 못하는 인권 부재에 있다"면서 "북한 인권을 외면한 북핵 문제 해결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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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30여개 북한 인권 단체 대표들이 모여“내달 열릴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 북한 인권 문제를 반드시 포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이날 모인 북한 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은 "4월 말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 북한 인권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에 6가지 의제를 담은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와 탈북민 등 우리 국민 6명 석방과 정치범 수용소 해체, 강제 송환된 탈북민 처벌 중지를 촉구했다. 또 국군 포로 생사 확인 및 송환, 전시 및 전후 납북자 생사 확인 및 송환, 이산가족 자유 왕래도 요구했다. 청원을 접수한 청와대 비서실은 "보름 뒤 답을 주겠다"고 했다.

함경남도 요덕수용소 수감 경험이 있는 강철환(50)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북한 전역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는 김정은 독재 체제의 가장 중요한 정권 유지 수단"이라고 했다.

이번 청원에는 6·25국군포로가족회,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KAL기납치피해자가족회 등 북한에 납치되거나 억류된 피해자 단체들도 함께했다. 황인철(51) KAL기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을 송환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KAL기 납북사건은 1969년 12월 대한항공(KAL) 여객기가 북한에 공중 납치된 사건이다. 납북된 50명 중 39명이 송환됐고 11명이 못 돌아왔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납북자 송환을 북에 적극 요구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이 자국 납북자 송환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것과 대비된다. 지난 17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남북 정상회담에서 납북된 일본인 문제를 거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2014년 일본은 북한과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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