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땐 '말 근육' 지금은 '바람 빠진 몸'… 아미노산 흡수율 높여 건강하게 근육 지킨다

조선일보
  • 조가희 기자
    입력 2018.03.20 03:03

    살이 안 찌는 사람들은 대개 장 건강이 안 좋거나 식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영양분의 소화 흡수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소화기관이 약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기 어렵고 무엇을 먹어도 자주 탈이 난다. 소화 흡수력이 약한 상태가 계속되면, 심한 경우 근육이 빠져 저체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 저체중, 근육 감소가 원인

    특히 노인에게 나타나는 저체중의 원인은 대부분 근육 감소다. 단백질이 근육에서 빠르게 빠져나가는 데 비해 새로 공급되는 단백질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국제 의학저널 란셋은 20대부터 허벅지 근육이 줄어들기 시작해 60대가 넘어가면 근육 감소세는 급격히 빨라진다고 밝혔다. 80대가 되면 근육량이 20대의 절반 수준이 된다. 미국 뉴멕시코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근육이 감소하면 일상에서 신체에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4배 증가한다. 낙상 위험은 2배 높았다. 갑자기 걸음 속도가 눈에 띄게 줄거나 악력이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근육 감소를 의심하고 대비해야 한다. 우리 몸의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육 합성을 돕고, 체내에 흡수가 잘되는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화력이 약해 마른 사람들은 영양소 흡수율까지 고려해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콩에는 소화와 체내 흡수가 잘되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다. 고기에서 얻기 어려운 생리활성물질인 이소플라본·안토시아닌·올레인산·리놀레인산·비타민A·B1·E와 식이섬유 등이 함유됐다. 소화가 잘 안 돼 살이 안 찌는 사람이라면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이 덜하고 영양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콩은 날것으로 씹기 어렵고 소화를 방해하는 피트산 등이 함유돼 있다. 조리해도 영양을 고스란히 섭취하기 쉽지 않다. 콩을 익혀 먹어도 콩 단백질의 소화 흡수율은 60% 정도에 그친다.

    ◇특허받은 저분자 발효공법, 일반 발효콩과 달라

    그렇다면 콩의 영양을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하려면 어떤 형태로 먹어야 할까? 콩 단백질의 흡수율을 높이는 열쇠는 바로 '발효'다. 콩을 발효하면 단백질 입자가 잘게 분해돼 소화 흡수율이 높아진다. 발효콩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된장이나 청국장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 같은 식품은 대체로 발효 환경이 일정하지 않고 염분으로 인해 상당량의 효소와 영양분이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근육을 찌우는 데 좋은 식품도 되지 못한다. 쓴맛이나 신맛이 나는 발효 식품도 아미노산의 함량이 현저히 떨어져 근육 생성을 돕지 못한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발효 공법이 있다. '특허받은 저분자공법'이다. 저분자공법으로 발효한 콩 단백질은 미세한 아미노산 분자로 분해된 형태로, 체내 소화 흡수율이 95%가 넘는다. 콩을 저분자공법으로 발효하면 발효 전보다 근육 형성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8종(種)의 함량이 10.5배 커진다. 특히 근육을 합성하는 데 꼭 필요한 류신, 아이소류신, 발린의 함량이 각각 32.5배, 20.2배, 3.3배 늘어난다. 류신은 단백질을 이루는 20여 종의 아미노산 중 근육 형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다. 아이소류신은 근섬유의 재생을 촉진해 근육을 회복하고, 발린은 새로운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효소 보충으로 더 단단하게 근육 잡기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빠져 점점 마르고 힘이 빠지는 사람은 효소와 단백질을 함께 보충함으로써 영양 공급에 시너지를 올릴 수 있다. 소화 기능이 떨어져 살이 안 찌는 마른 사람들이나 근육량이 평균보다 적은 노인들은 체내 영양소 흡수를 돕는 효소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발효콩 단백질과 함께 효소 식품을 섭취하면 영양분과 필수 아미노산 흡수율을 높여 건강하게 근육이 붙을 수 있다. 체내 근육의 합성도 효소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효소를 보조 섭취하면 단백질 합성률과 흡수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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