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22~24일 베트남을, 24~2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각각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UAE 공식 방문에서 무함마드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아크부대가 파병 중인 UAE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종석 비서실장과 왕세제의 핵심 측근인 칼둔 행정청장이 양국을 교차 방문하면서 관계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을 평가하고 미래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UAE 방문으로 원전(原電) 등 산업 협력과 국방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순방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장 실장이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임 실장이 UAE로 출국해 문 대통령을 수행하게 된다. 비서실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임 실장은 칼둔 행정청장의 카운터파트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주요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의 신(新)남방정책을 본 궤도에 올리고 외교 다변화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