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청소년 위한 '기술학교' 된다

조선일보
  • 백수진 기자
    입력 2018.03.16 03:04

    전국 발명특성화고 4곳과 제휴… 스타트업 직원이 직접 기술 지도

    세운상가가 미래의 기술 장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현장 학교가 된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진행된‘손끝창의학교’학습 과정에 참여한 서울로봇고 학생들이 세운상가 장인들에게 기술을 배우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진행된‘손끝창의학교’학습 과정에 참여한 서울로봇고 학생들이 세운상가 장인들에게 기술을 배우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4개 발명특성화고등학교가 참여하는 '청소년 기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학교뿐 아니라 광주·전남 광양·제주 서귀포 등 지방의 학교도 참여한다. 시는 15일 서울 미래산업과학고, 전남 광양하이텍고, 광주 자연과학고, 서귀포 산업과학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전통적인 도심 제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두루 보유한 세운상가가 거대한 교실이 되는 것"이라면서 "서울과 지방 학교가 함께 참여해 세운상가를 전국적인 기술학교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청소년 기술학교 프로그램은 세운상가 기술 장인 16명과 새롭게 세운상가에 입주한 스타트업 17개 업체 직원들이 선생님으로 나선다. 학교에서는 배우기 어려웠던 현장 중심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교별로 10명씩 총 40명의 학생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간 진행하는 '발명고등학교 연합캠프'에 참여한다. 세운상가를 둘러보며 기술 장인의 특강을 듣고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를 직접 만들어보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지난해 일반 시민과 서울로봇고 학생을 대상으로 열렸던 '손끝창의학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기술 장인과 함께 진공관 앰프, 라디오 회로 기판, 3D 프린팅 등을 제작하는 수업이다. 올해는 취업 연계까지 가능하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 습득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세운 발명왕 경진대회, 세운 로봇·드론 대회를 열어 발명 아이디어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세운상가는 개장 50년 만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해 9월 재개관했다. 도시재생사업인 '다시 세운 프로젝트' 1단계 구간(세운상가~대림상가)을 마무리하고 전망대와 텃밭으로 꾸며진 세운상가 옥상도 처음으로 개방했다. 시는 이곳에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임대해 VR 장비 제조업체, 가정용 반려 로봇 연구업체 등 17개 기업이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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